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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시군-유관기관, 마한문화권 발전 앞당긴다[청해진농수산신문] 전라남도는 1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시군, 유관기관과 함께 마한문화권 지역 공동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은 목포, 나주, 담양, 화순,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신안 등 11개 시군과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남대박물관, 목포대박물관, 동신대영산강문화연구센터, 전남문화관광재단,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마한연구원 등 8개 유관기관이다. 최근 영암 내동리 쌍무덤이 고대 마한 최상위 수장층의 무덤으로 밝혀진데다 마한문화권 특별법 제정 노력을 기울이는 등 마한사에 대한 지역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마한 유적의 체계적 발굴조사, 국고 확보 등 공동 대응을 통한 마한문화권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하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마한문화권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협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약에 따라 전라남도와 시군, 유관기관은 마한사 규명과 정체성 확립 및 위상 정립을 위해 발굴조사, 학술연구, 홍보활동, 마한역사문화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체 사업 발굴, 특별법 제정 및 국가계획 반영, 동아시아 고대문화 해양 교류의 중심지인 마한역사문화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관리기반 구축 등 여건 마련에 공동 협력한다. 또한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한역사문화촌, 마한역사문화 테마길 조성 등 글로벌 역사문화도시 만들기 사업, 전남의 역사적 뿌리인 마한역사문화권의 지속적인 공동 발전을 위해 마한문화권 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 등에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도지사 주재로 시장군수 및 유관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열어 기관별로 마한 관련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마한 발전 방안 및 애로사항 등을 제안받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시군과 유관기관이 손을 맞잡고 전남의 새 천 년을 이끌 ‘마한문화’를 품은 ‘블루 투어’의 발전에 더욱 힘쓰자”며 “마한문화권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해상과 내륙을 잇는 마한문화권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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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주민 불편 해소[청해진농수산신문] 내년부터 담양군의 가까운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서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과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부터 담양군 보건소가 등록기관으로 지정됐지만 그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선 보건소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군은 지난 12일 관내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교육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관내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서도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나중에 아파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서류로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정 등록기관을 통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할 수 있으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다. 연명의료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지난 7월 보건소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었을 때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까지 상담 및 신청기관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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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법화사지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회의 열려[청해진농수산신문] 완도군과 장보고글로벌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와 목포대 사학과가 주관한 학술회의가 지난 8일 장보고기념관에서 ‘완도 법화사지 사적 지정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완도 법화사지는 1990년에 도 지정 기념물 제131호로 지정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통해 발굴조사를 실시해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주름무늬병과 해무리굽청자편·기와편, 고려시대 연화문수막새와 암막새·명문기와·청자편 등을 발견했다. 이후 2016년 동서종합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3년 간 정밀 발굴을 실시한 결과, 사찰의 담장을 비롯한 전체 사역이 밝혀졌으며 출입 시설을 포함한 수많은 유적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물이 발굴됐다. 이러한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법화사지의 해양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며 국가 사적으로의 승격과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회의를 마련했다. 회의는 목포대학교 한정훈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봉룡 교수의 ‘한국 해양사에서 완도 법화사지의 위치’라는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완도 법화사지 발굴조사 현황과 성과’, ‘고려시기 해양 불교 신앙과 완도 법화사’, ‘삼별초 항전과 완도 법화사’, ‘완도 법화사지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 토론은 목포대학교 최성락 명예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지민, 권덕영, 전영준 교수를 비롯한 6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법화사지는 9세기 장보고 대사가 창건해 운영되다가 851년 무렵 폐사, 고려시대 때 중창되어 사찰의 기능을 하면서 송징 장군과 삼별초의 군사 기지로도 활용됐다가 또 다시 폐사됐다. 이후 조선시대 후기에 재창되어 운영되다가 폐사된 사지임이 그동안의 발굴 성과와 이번 학술회의의 주제 발표·토론 등을 통해 학술적으로 증명됐다. 또한 완도가 장보고·송징·이순신의 중요한 활동 지역이었고 서남해안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한국 해양사의 거점 지역이었음이 드러났으며 법화사지가 삼별초 항쟁의 중심지임이 부각됐다. 사적 승격에 대해서 주제 발표를 한 김희태 문화재전문위원은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완도 청해진 유적’ 확대 지정, ‘완도 청해진 유적과 법화사지’ 변경 확대 지정, ‘완도 법화사지’ 신규 지정 등이다. 그리고 토론에서는 ‘완도 청해진 유적’의 보호구역 확대를 사적 승격의 방안으로 제시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법화사지의 사적 승격과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며 학자들의 고증과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러 여건을 감안해 신중하게 법화사 재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해양사의 핵심 인물인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고려시대 송징, 조선시대 이순신의 활동과 유적지를 재조명하고 이들을 선양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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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실시[청해진농수산신문] 영광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아 11일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상담과 등록을 실시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은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생명 기간 연장을 위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혀두는 제도로 병 혹은 사고로 의식이 없을 때 임종 기간만 연장하는 심폐소생술,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행위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두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약 37만명으로 연명의료결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신청은 만19세 이상의 성인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고 등록 후 변경·철회도 가능하다. 영광군 보건소장은 “삶을 잘 마무리 하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주민의 연명의료제도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상담원과의 상담을 위해 사전예약 후 방문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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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국제백신포럼, 치료백신 새 패러다임 제시[청해진농수산신문]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열린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이 세계적 백신 석학들이 참석, 치료백신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전남 백신산업 육성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8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제4회째를 맞은 화순국제백신포럼에선 ‘치료백신과 면역치료의 미래’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 세계 치료백신과 면역치료 연구자, 기업인, 정부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최신 치료백신 개발 트렌드와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면역항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이비드 와이너 국제백신학회장은 “최근 백신 분야에서 면역항암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면역항암 연구가 장려되고 혁신이 회자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ABO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도 안전하게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세계 영아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프랭크 판 레전드 바이오텍 창립자는 ‘난치성 암의 면역 유전자 치료에 대한 미래 기술’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난치성 자가질환인 루푸스 발병 원인을 밝힌 임신혁 포항공대 교수, 혈액암 일종인 다발골수종 및 간암 등의 세포치료제 임상시험 성공한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교수도 전남의 항암 면역치료산업의 가능성과 국가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라운드테이블 토론회에서는 ‘암 면역치료 패러다임 열리다: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었나’라는 주제로 전남의 백신산업이 예방백신을 넘어 치료백신으로 발전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세계 백신 석학과 식약처 관계자 등의 다양한 진단이 이어졌다. 2019 화순 면역치료 서미트에선 ‘면역치료의 새 지평’, ‘세포기반 암면역치료 오늘과 내일’, ‘암면역 치료법 개발 및 응용’의 3개 세션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면역치료 연구 성과를 공유, ‘화순국제백신포럼’의 전문성과 전남의 국제적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남은 화순백신특구, 통합의학, 우수한 자연 치유산업 인프라를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국가 면역치료 컨트롤타워를 유치해 안티에이징 등 첨단 의료기술을 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당당히 백신주권을 확보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 치료산업 육성을 위해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사업’을 지난해 착수했다. 국비 213억원 규모의 식약처 주관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도 유치해 연말 본격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제10차 전국경제투어’차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오 메디컬 허브, 전남’ 실현을 위해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밝혀 치료백신과 면역치료를 선점하겠다는 전라남도의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번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을 통해 차세대 치료백신과 면역치료의 국가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대해 범정부적 공감대가 조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화순국제백신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백신산업의 화두를 제시하고 국내외 글로벌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전남의 백신산업 인프라를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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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총회, 영암군 다문화가정에 후원금 전달[청해진농수산신문]영암군은 광주 전남 최고의 CEO 모임인 전총회가 지난 7일 영암 아크로컨트리클럽에서 다문화가정 10세대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전총회는 2012년부터 생활여건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에게 사랑·나눔을 실천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일환으로 친선 골프대회 후 다문화가정 10세대에게 각 30만원씩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결혼이주여성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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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간 교류로 125년 간 묻힌 동학역사의 한 풀린다[청해진농수산신문] 전라남도 나주시는 30일 오전 9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원광대학교,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와 ‘나주 동학 위상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후 이번 협약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한·일 학계 대표들 간의 연구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나주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연구 착수 및 한·일 양국 시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강인규 나주시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이노우에 카츠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를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나주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자료조사, 연구, 한·일 시민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가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한 평생 동학혁명 역사 연구에 매진해 오신 박맹우 총장님, 이노우에 카츠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님을 비롯한 학계 관계자 분들의 값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나주가 동학 역사 재조명을 통해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맹수 총장도 이어, “동학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한·일간 공동 연구를 나주에서 공식화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한·일 민간 교류 답사, 국제학술대회 추진 등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 학계대표로 참석한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는 협약식서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동학농민군 학살에 대한 친필 사죄문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노우에 교수는 사죄문에서 “일본군 토벌대대는 전라남도 일대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기 짝이 없는 작전으로 토벌했다”며 “잔혹한 토벌전의 역사, 그것을 발굴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어떻게 처참한 토벌작전이 전개되었는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 처참한 토벌작전의 전체 상황조차 지금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1세기 이상 어둠 속에 묻혀버린 역사적 사건 전모를 한국과 일본 현지에서 밝혀내고 발굴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노우에 교수는 “민족, 국가를 넘어 역사적 진실을 해명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국제심포지움 자리를 마련해준 나주시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는 내년도부터 한·일 시민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 과거 동학 농민군을 학살했던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사죄의 의미로 일본 시민들이 ‘사죄단’을 구성해, 나주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동학혁명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나주에 건립하는 등 나주를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구현하는 역사적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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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동학혁명 위상정립 위한 ‘韓-日 MOU’[청해진농수산신문] 전라남도 나주시는 30일 오전 9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원광대학교,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와 ‘나주 동학 위상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후 이번 협약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한·일 학계 대표들 간의 연구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나주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연구 착수 및 한·일 양국 시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강인규 나주시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이노우에 카츠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를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나주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자료조사, 연구, 한·일 시민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가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한 평생 동학혁명 역사 연구에 매진해 오신 박맹우 총장님, 이노우에 카츠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님을 비롯한 학계 관계자 분들의 값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나주가 동학 역사 재조명을 통해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맹수 총장도 이어, “동학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한·일간 공동 연구를 나주에서 공식화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한·일 민간 교류 답사, 국제학술대회 추진 등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 학계대표로 참석한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는 협약식서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동학농민군 학살에 대한 친필 사죄문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노우에 교수는 사죄문에서 “일본군 토벌대대는 전라남도 일대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기 짝이 없는 작전으로 토벌했다”며 “잔혹한 토벌전의 역사, 그것을 발굴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어떻게 처참한 토벌작전이 전개되었는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 처참한 토벌작전의 전체 상황조차 지금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1세기 이상 어둠 속에 묻혀버린 역사적 사건 전모를 한국과 일본 현지에서 밝혀내고 발굴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노우에 교수는 “민족, 국가를 넘어 역사적 진실을 해명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국제심포지움 자리를 마련해준 나주시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는 내년도부터 한·일 시민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 과거 동학 농민군을 학살했던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사죄의 의미로 일본 시민들이 ‘사죄단’을 구성해, 나주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동학혁명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나주에 건립하는 등 나주를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구현하는 역사적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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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식량작물 계약재배 수매 설명회 개최[청해진농수산신문] 강진군이 지난 29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식량작물 계약재배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 사전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였다. 이날의 설명회에는 올해 기록적인 태풍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및 품위하락에 따른 계약재배에 대한 농업인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120명의 농업인이 참여해 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이 계약재배 농업인의 열기로 가득찼다. 강진군에서 10년째 추진하고 있는 식량작물계약재배는 2010년도부터 잡곡유통전문업체인 두보식품과 추진하는 사업으로 강진군 농업인들의 농산물 안정 판로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최대 물량인 25,000여 톤의 물량을 계약 수매했으며 전년도에는 강진군 공공비축미의 25%에 해당하는 벼를 수매해 농가소득 안정에 큰 도움을 줬다. 올해는 벼를 비롯한 8품목, 25유형, 3,500여톤의 식량작물을 수매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제 막 수확을 마친 벼 계약물량에 대한 작황 및 예상 수매가격, 수매방법에 대한 설명과 수매일정 논의했는데, 품목별 수매 예정단가를 논의할 때는 참석 농업인들의 열띤 질의응답이 이루어져 수매 가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두보식품은 올해 태풍 및 병해충으로 인해 수확량 감소와 품위 하락에 따라 농가 수익이 하락될 것은 자명하지만 최대한 농가 입장에서 수매를 하겠다고 밝혀 농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강진군계약재배협의회 서달호 회장은“유색미와 같은 기능성 벼와 친환경 벼는 농업인들이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리군은 두보식품이 계약재배를 해주니 벼 판매는 걱정이 없으며 시중 벼 거래가격 하한선도 제시하고 있어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김남균 농업기술센터소장은“올해는 쌀 시장개방과 쌀 소비량 감소에 태풍까지 겹쳐 쌀 판매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내실 있는 식량작물 계약재배사업으로 쌀 판매망 구축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쌀이 제값 받는 그날까지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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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구속자만 123명. 일제강점기 신안 농민운동 거셌다[청해진농수산신문] ‘암태도 소작쟁의’로 유명한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군 섬 지역의 농민운동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섬 지역에서, 강력하게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목포대 사학과 최성환 교수 연구팀은 “일제강점기인 1924년부터 1928년까지 5년 동안에만 신안군 지도, 자은도, 암태도, 도초도, 매화도, 하의도 등 모두 6개 섬에서 농민운동이 전개됐다”며 “이 시기에 농민 총 325명이 농민운동에 참여했으며 구속자만 12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최 교수팀이 신안군으로부터 ‘일제강점기 신안군 농민운동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당시 신문기록과 판결문, 수감기록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입증해냈다. 일제는 농민운동 참여자들에게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소요, 상해, 주거침입, 공갈, 협박죄 등을 적용해 징역 2년에서부터 벌금 20원 등 다양한 형량을 부과했다. 연구를 진행한 최 교수팀은 “일제강점기 신안 농민운동 구속자 123명 가운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이는 단 4명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조사와 검증, 재조명 등을 통해 신안 농민운동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잊혀진 역사’가 돼가고 있는 일제강점기 신안 농민운동의 진실과 명예를 반드시 복원시켜야 한다”며 “신안 각 섬의 항일 농민운동 참가자 전원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특히 “신안 농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연구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또한 가칭 ‘신안 농민운동기념사업회’를 만들어 하의도와 암태도뿐만이 아닌 신안 전체의 항일농민운동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신안군은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일제강점기 농민운동이 활발했던 암태, 자은, 도초, 지도, 하의, 매화도의 농민운동 실태와 참여 인물에 대한 추가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리고 신안 농민운동 관련 인물의 후손들이 독립유공자를 신청할 경우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신안 농민운동기념사업회’를 2020년에 설립할 것을 목표로 학술행사 및 자료 수집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