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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인삼이 금산인삼 명성 뛰어넘는다

기사입력 2004.11.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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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공사 신산지 지정받아 6년산 인삼출하


    해남군 지역에서 6년동안 정성들여 키운 인삼이 본격적으로 출하가 이뤄지면서 ‘금산인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해남군과 인삼재배농가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해남지역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인삼은 현재 한국담배인삼공사로 부터 신산지 지정을 받아 올해 5농가 14㏊에서 65∼70t이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3천여평의 인삼포에서 7천㎏을 수확한 산이면 업자리 오형동씨는 수확한 인삼에 대해 “만족 할만한 품질이다”며 “평당 8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수매반은 “해남은 인삼 생육에 적당한 온도(25∼30℃)가 유지되는 기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길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 품질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해남군이 지난 2001년부터 농가 고소득 작목 전환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28억7천300만원을 투입해 재배하기 시작한 인삼은 현재 129㏊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해남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13∼14℃ 이내로 강원도에 비해 2.6∼2.8℃ 정도가 높고, 생육에 영향을 주는 비옥한 토양 때문에 인삼재배의 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전남지역 가운데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같은 여건에 맞춰 해남군 농업기술 센터(소장 박찬국)는 올해 묘삼포 1㏊를 설치해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들에게 공급하는 등 인삼의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센터 허신욱 담당은 “해남에서 묘삼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묘삼구입비 절반을 줄여 인삼 전체 생산비 중 30∼40%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량인삼 생산을 위해 철재 해가림시설 0.7㏊를 설치하는 등 바람이 심한 해남지역 특성에 맞는 해가림 시설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올 인삼 식재 예정지에 미생물제제 등을 이용한 인삼생산시범사업도 실시했다.
    그러나 인삼재배를 위한 시설비 등이 1㏊당 2천500여만원에 이르러 초기 투자비가 너무 많은데다 홍삼 출하까지 6년이 소요되는 등 자금회전 기간도 길어 소자본 농업인의 참여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인삼재배를 희망하는 농민들은 “고소득 작목전환사업을 지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태풍피해와 가뭄시 급수대책 등 지속적인 정부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김완규 해남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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