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祝詩
새해를 여는 기도
일년 삼백 예순날이
마냥 첫날이게 하소서
흘러간 세월의 뒤안길에서
회한의 눈물흘리며
장탄식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소서
바람이 부는날에도 안개낀 날에도
태양이 뜨고 지는것을 보았습니다
매일 동쪽 바다끝에서 솟아 올랐다
서쪽 바다속으로 잠행하는것도 보았습니다
일출과 일몰의 교차속에 숨 가쁘게 세월은 흐르고
일년 삼백예순날이
훌쩍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노을 비낀 서쪽 하늘가에
흡혈귀에 홀리듯 태양이 함몰되어 갈때면
하루 해가 짧다 했습니다
일년 마지막 석양빛도 여느때와 다름없어 보였지만
내일은 다른 해가 뜬다 했습니다
새해 첫날 산 정상에 올라
어둠을 불사르고 여명의빛으로 다가선 첫 손님은
희망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송이 보다 더 하이얀 마음으로
태양을 바라 보게 하소서
미소가 피어나고 함성이 골짜기에 메아리칩니다
새해 첫날 눈부시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 보오니
설레이는 마음으로 삼백예순날을 그리살리다.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www.wandonews.co.kr/
입력20120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