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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 지역축제 성공모델

기사입력 2011.05.1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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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 지역축제 성공모델
            적은비용 알찬축제 지역경제 활성화, 입장료 조례제정 시급 

     
       
                                     ▲ 2011 청산도 슬로우 축제 성료

      청해진신문] 완도군이 "걷기"라는 단순한 테마를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특성화하여 축제로 발전시킨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가 대한민국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는 지난 4월8일부터 4월30일까지 23일간 조용하고 소박하게 진행되었지만, 축제기간 중 관광객수는 7만여명을 돌파하여 지난해 대비 66%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봄축제를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면서도 관광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특히 지역특산품 판매와 관광업계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제가 끝난 지난 5월1일에도 3천여명의 관광객이 청산도를 방문하고 있어 6월말까지 관광객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은 평상시에 완도-청산간 1일 4회 운항하던 여객선 운항횟수를 축제기간 중에는 평일에 8회, 주말에 19회로 증편 운항하도록 여객선사인 청산농협(지복남 조합장)과 협의하여 여객수송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였으며, 특히, 여객선표의 인터넷예매와 전화예약제 등을 통해 이용객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지난 4. 16일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슬로길 1호 선포식 날에는 예비 선박을 투입하여 26회 운항하였으며, 이날 청산도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수는 6천여 명으로서 청산도에 거주한 주민 2천여 명보다 무려 3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와 청산도가 가라앉을까 걱정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또한, 청산도 내의 육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순환버스 2대를 배치하여 4월1일부터 1일 8회 30분 간격으로 운행토록 하고, 숙박'음식점 영업주를 대상으로 미리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하여 손님맞이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는 것이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도서지역이므로 해상'육상 교통 및 숙박'음식점 시설이 열악하여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답게 옛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구불구불한 시골길과 돌담길은 세계인들도 인정하는 아름다운 길이기에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4월엔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청산도는 누구나 한번쯤 가 보고 싶은 섬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금년도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는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천천히 걷고 웃으면서 슬로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완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일코스가 아닌 1박2일 여행코스가 되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청산도 도청항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매일같이 식재료가 바닥이 나 손님을 받을 수 없을 정도다"며, "오전부터 막배가 떠날 때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다보니 감당이 안 된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축제기간 중 임시로 운영하는 특산물판매장에서도 전복과 각종 해조류 등을 구입하는 손님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며, 관광객들에게 슬로푸드와 로컬푸드를 맛 볼 수 있도록 걷기코스에 슬로푸드 먹거리존 8개소를 설치하여 마을부녀회에서 운영토록 함으로써 마을공동기금 조성에도 많은 보탬이 되었다고 한다.

    완도읍에서 택시운수업에 종사하는 A모씨는 "여름 피서철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외부차량과 관광객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룬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며, "청산도 특수로 실질적인 호황을 누린 곳은 완도읍에 소재한 숙박업소'음식점, 특산품 판매업소 등 "이라고 말했다.

    군 축제관계자에 따르면, 금년 축제의 성공요인은
    "첫째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 안에 위치한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증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완도군이 그동안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 온 것이다.

    둘째는, 테마가 있는 11개 코스(42.195㎞) 청산도 슬로길이 지난 2월15일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을 받음으로써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3대 걷기코스로 자리매김하였다.

    셋째는, 완도군이 요즘 관광트랜드에 부합된 걷기를 상품화한 축제를 선점하여 치밀하게 준비하고 각종 언론 및 TV 홍보수단을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 가고싶은 섬 슬로시티 청산도가 내'외국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청산도를 다녀간 많은 관광객의 소감 등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어 홍보효과가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2011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가 완도장보고축제와 함께 양대축제로서 농'수특산품 판매와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계 등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성과분석을 통해 부족한 점을 조속히 보완하고 축제기획부터 프로그램 운영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로드맵과 필드 메뉴얼을 정례화하여 관광객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의 섬 완도'가 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사계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활기차고 행복한 완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산도 노인들은 신안군 증도 슬로시티처럼 군조례로 2,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해 쓰레기 처리를 하는 것처럼 완도군도 청산도 슬로시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아 쓰레기 처리를 위한 노인 일자리 창출기금으로 사용하는 등 청산도 자연환경보전에 군 집행부와 군의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입력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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