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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화 첫 창작집 “길을 묻다” 소개- 石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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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

이원화 첫 창작집 “길을 묻다” 소개- 石泉

이원화 첫 창작집 “길을 묻다” 소개

<石泉 김용환. 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 교육담당 부회장, 청해진신문 대표기자겸 발행인, 시민일보 전국부(호남취재본부) 부국장> 

 

   
           ▲ 石  泉
청해진신문] 이원화는 길을 묻는 것으로 상념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작인 “길을 묻다”의 서술자가 적막한 실내의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은 다분히 상징적묘사이다.

컴퓨터 본체에서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 수족관에서 들리는 도랑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 그녀의 방안은 모든 것이 정지되고 가라앉아 버린 어두운 내면의 공간이다.

무엇이 그녀를 이 정지된 공간에 붙잡아두고 있는 가! 그녀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자꾸만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리하여 좀처럼 앞으로 나아 갈수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그러니 그녀로서는 비록 그것이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이라는 끝내 받아들일 수 없는 기억일지라도, 이를 회피하기보다 차라리 한층 적극적으로 과거를 끌어당겨 추억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그를 사랑했던 자의 삶을 어떠한 대책도 없이 오래 오래 지배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원화 작가의 소설은 자문하고 있다. 죽은 자들을 땅속에 꼭꼭 묻는 순간 기억도 그렇게 묻어버릴 수 있다면, 산 자들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까? 땅속에 그들을 꼭꼭 묻는 순간 남은 자 들의 삶도 함께 묻혀 버리는 것은 아닐까(P.12).
   
▲ 이원화 소설-표지사진
      주목되는 것은 이 소설이 작가의 지난날의 아픈 기억을 애써 헤집어 보임으로써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에 일종의 의식을 치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어렴풋이 예고되던 순간의 불안함과 떨림, 깊은 수렁과도 같은 병원을 허둥지둥 전전하던 입원치료의 날들의 신산함,

허공에 매달린 채 언제 죽음의 수류탄이 터질지 모르는 안전핀 뽑힌 폭탄과도 같은 죽음 앞에서 섬뜩하리만치 차가운 치골에 올라붙어 있던 성기의 종잇장처럼 얇은 표피를 따스하게 주물러주는 것으로 남편의 아픔을 완화 시켜주고자 했던 아내의 마지막 안간힘,

그리고 마침내 남편이 영안실로 옮겨지자마자 다른 환자의 침상이 마련되는 일상을 목격하던 종합병원, 순간의 헛헛함에 이르기까지…….

제발 죽여줘요, 제발, 남편을 죽여줘요, 죽여줘.(P.126) 암환자의 고통과 그 가족의 아픔을 묘사한 이원화의 소설은 한편의 사실을 적시한 드라마다.

오직 죽음이 삶을 자각하게 한다고 말한 것은 하이데거였던가,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이원화의 주인공은 죽음의 문제를 삶과 현실의 문제로 연장해 낸다.

남편의 부재는 남겨진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현실적 고통과 설움들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녀는 삶과 죽음은 늘 한자리에 있다는 인식에 그 고통을 승화하고 있다.

그녀로 하여금 미래의 새로운 관계를 위하여 조심스럽게 손짓하게 만들고 있다. 그녀 역시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로부터 마치 “길을 묻다”의 주인공이 남편의 짐을 부려놓고 이제 그만 달빛에 기대어 보기로 마음먹은 것처럼, 그녀에게 유일한 숙명의 시간이자 그녀의 선택임을 누구보다 그녀 자신이 알고 있을 것이기에…….

청해진 완도 금일 출신 이원화 작가의 소설 “길을 묻다”는 다양한 문학적 스펙트럼의 가능성이 내장되어 있음을 소개드립니다. <石泉 김용환 대표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www.wandonews.co.kr
입력 20110307

 소설가 이원화 첫 창작집 출판기념회 3월18일
  길을 묻다 -광주 CMB방송국 2층 문화홀서 -
이원화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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