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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칼럼- 교회여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자

기사입력 2011.02.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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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진칼럼

    교회여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자



       
    서해식 도민 편집장
    경북 안동에 거주하면서도 진보적인 시각으로 항시 약자편에 섰던 동화작가 고 권정생 선생은 민들레와 다람쥐와 강아지가 마냥 좋았답니다. 동화 강아지똥" 등 많은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인세로 벌어들인 돈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는 가난하게 토담집에 살았습니다.
    자연환경을 생각하여 자가용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문학상을 주겠다하면 펄펄뛰고 거절했다는 분입니다.
    그가 돌아가신 후 발견된 통장에는 10억이란 거금이 있었고 유서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용하라고 써있었다는 것입니다.
    고신대학 의과대학을 세우고 한국의 슈바이쳐로 존경받은 장기려 박사님은 인생말미에 기성교회를 떠나 복음모임으로 불리운 가정교회로 옮겨가고 기득권을 버렸던 것은 요한123서를 수없이 읽고 내린 결과였다고 합니다. 사랑과 용서가 구원이 조건임을 알았고 형제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영생이 없다는 말씀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최첨단 미국에서 18세기식의 생활을 고수하고 있는 아미시 사람들의 신앙생활이 왜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을까요. 전기도 자동차도 거부하고 우마차를 타며 촛불을 켜고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절제된 삶은 너무나도 숭고하답니다. 지난 연말에 발표된 모 여론조사 기관의 한국교회 신뢰도가 충격을 주었습니다.
    천주교 불교보다 못한 기독교에 대한 대 국민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어 있었습니다. 한때 거침없는 성장을 해왔지만 교세는 주춤하고 안티들의 거센 도전앞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봅니다. 대형교회들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삼일교회 전 모목사가 스캔들에 견디다못해 사임을 선언하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목동 제자교회의 모 목사는 횡령사건에 연루되어 법정공방이 치열하더군요.
    대통령님이 출석하는 강남 소망교회는 담임 목사와 부목사들과 폭력사태가 발생하여 세간의 이맛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이른바 부자교회로 이름나 부목사들이 교구목사가 되어 심방을 가면 자동차도 선물받고 몇백만원의 촌지도 받는다는 교회로 이전투구가 이해될만합니다.
    구 은퇴목사측과 새 담임목사측과의 파워게임이라는 시각도 있어 보이고요.
    호남의 대표주자 교회였던 광주 J교회의 두목사가 따로 예배보기 분란은 예수정신이 실종된 이상 악순환은 계속될 것입니다. 얼마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현 이영훈 목사님을 음해하는 전단이 수없이 뿌려지고 배후세력이 강남 모교회 김모목사라고 합니다. 김모목사의 누나가 모대학교의 총장이랍니다.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비칩니다.
    현실교회가 신약에서 제시한 교회모형에서 많이 이탈된 듯 보입니다.
    전도전략이 최우선시 되어 양적 성장만을 최고선으로 치부하나봅니다. 그래도 들어온 숫자보다 나가는 숫자가 더많을듯합니다. 수십억을 들여 상가지역에 교회당을 짓고 버스를 사들여 시골교회 신도까지 빼앗아가는 풍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고급아파트 사택과 고급 승용차에다 많은 사례비(월급)를 받는 일명 큰 교회목사님! 미자립 도서벽지 교회의 실상을 아시는 지 모르시는 지, 돈이 없어 애들 교육비는 커녕 살기힘든 도서벽지 목회자들입니다. 큰교회 목사님의 고급자가용 일주일만 세워놓고 연료비 아끼면 수십만원이니 그 돈만이라도 지원만해도 도서벽지 미자립교회는 풍족하지는 못해도 숨이라도 쉬겠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지극히 낮은 마굿간 구유에서 탄생하신 그 크신 섭리를 잊어버리시지는 않았겠지요, 큰 교회목사님!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자연의 섭리처럼 재정이 풍부한 교회에서 재정이 열악한 미자립 도서벽지교회 지원에 월5만원 아니 월10만원정도 지원하면서 국내 선교한다고 자랑하는 거 말이나 됩니까. 어느 교회서 중국에다 러시아에 선교한다니 서로 경쟁이나 하듯 수천만원의 돈을주는 식의 해외선교는 하나님이 과연 잘했다 칭찬할까요. 너희 가까운 이웃 미자립교회를 도와주는 것을 하나님이 칭찬할까요. 성경의 본질을 왜곡하는 배부른 교회에서 배고픈자의 심정을 알지는 못하겠지만요. 지금 우리 관내지역도 목 좋은 위치 큰 교회당 드넓은 주차장이 부흥의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재정이 넘쳐나고 배가 부르면 돈과 종교권력과 섹스에 취약하게 됩니다. 얼마전에 평화방송에서 동정부부"라는 타이틀의 역사극을 감상했습니다. 210년전의 이야기입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유종철 (요안)과 이순이(루갈다) 부부의 스토리였습니다. 동정부부로 살아가면서 극기와 절제로 순결하게 살아가는 과정과 박해시대에 철저한 신앙생활이 유난히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성 개방풍조가 가정파괴로 이어지는 문란한 시대에 그들은 샛별과 같이 빛이었습니다. 우리개신교는 가톨릭에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상충된 교리를 떠나서 말입니다. 유교가 덕목인 조선시대에 도래된 가톨릭은 사교로 인정되어 엄청난 박해와 시련을 겪었고 많은 순교자가 나왔습니다. 145년전에 한강에서 목을 베어 순교당한 절두산 그 자리에 지금 절두산성당이 서있습니다. 무수한 가톨릭신자가 잡혀와 순교당한 현장에는 피가 흘러 한강이 피로 물들었다고 합니다. 가톨릭이 뿌려논 순교의피가 한국땅에 오롯이 복음의 꽃을 피어나게 했다고 봅니다. 지금은 미스미디어시대입니다. 안방 채널을 돌리면 개신교 채널도 가톨릭채널도 불교채널도 마음대로 선택하여 시청합니다. 기독교채널 사이에 평화방송이 있습니다. 대비하여 보게 됩니다. 기독교는 입만 살아있는 말잔치가 지나친 듯합니다. 방송을 보고도 가톨릭을 선호할 듯 보일 때 가 있답니다. 이젠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할 때입니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도 천사의 말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데요. 요한계시록 2장5절의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입력 2011013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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