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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사격 "이윤리 금메달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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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사격 "이윤리 금메달획득"

완도 대야리 효녀가 기어이 일냈다.

   
▲ 이윤리선수(완도군 완도읍 대야리출신)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사격에서 한국선수단이 고대하던 금메달을 이윤리 선수(34,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야리 출신, 부친 이근수)가 차지해 건강의 섬 "청해진 완도의 위상"을 세계에 빛냈다. 

 장애인 여자사격 국가대표인 이윤리 선수는 대회 나흘째인 9일 베이징 국가사격장에서 열린  화약소총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승에서 결선합계 676.9점으로 671.0점(571+100.0)을 쏜 팀 동료 김임연(41.KB국민은행)을 5.9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뉴스가 전파를 타고 국내 언론에 전해졌다..

이윤리 선수의 기록은 장애인 세계신기록이자 패럴림픽 기록이다. 김임연이 2위가 돼 한국은 이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했다. 3위는 668.6점(575+93.6점)을 쏜 중국의 장츠이핑이 차지했다.

이윤리 선수는"이제야 부모님께 효도했어요" 하고 TV를 통해 우승소감을 말했다. `완도 효녀'가 기어이 일을 내고 말았다고 완도읍 대야리 마을주민 차모씨는 말했다.

거칠 것이 없는 완벽한 `금메달 쇼'였다.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이자 패럴림픽인 579점을 쏘아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윤리는 결승에서도 한 발도 8점대를 맞추지 않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합계 기록(676.9점)에서도 장애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신기(神技)를 선보였다.

이 같은 엄청난 기록의 주인공이지만 이윤리가 사격에 입문한 지는 2년여에 불과하다. 이윤리 선수는 틈만 나면 고향 청해진완도에 내려와 완도해양경찰서의 후원으로 해경의 지하사격장을 이용하며 훈련을 하는 등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김두석 완도해양경찰서장은 말했다.

▲지난 7월23일 완도해경에서 김두석서장이 이윤리선수에게 후원금 전달.

1996년 완도군 완도읍 완도농공단지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뒤 부모님께 불효를 했다는 생각에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생각에서 탁구를 시작했지만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 특성상 본인과는 맞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6년 1월 우연히 대전보훈병원 사격장에서 총을 만져보면서 사격과 인연이 시작됐다. 이윤리는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사격의 재미에 점차 빠져들었다. 이 때부터 사격에 매진했고 작년 열린 독일 오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면서 기록이 급상승했다.

올림픽 직전에 열린 제1회 서울컵 대회에서는 한국신기록과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면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이윤리 선수는 마을에서 소문난 효녀다. 장애인이 된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부모님께 깊은 걱정을 끼치게 했다는 점에서 항상 죄송스러움을 마음 속에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윤리는 이번 올림픽서 꼭 금메달을 따서 부모님 목에 걸어드리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은 `금빛 총성'이라는 열매로 다가왔다.

이윤리는 경기 직후 "다친 뒤로 부모님께 항상 죄송했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서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효도를 한 것 같아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치고 나서 많이 힘들었지만 이것을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 노력의 대가가 금메달로 나오니까 오늘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자 최고로 행복한 날"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금메달에 기뻐하는 사람은 이윤리만이 아니다. 이윤리에게는 사격 인생의 동반자가 있다. 바로 남자친구 이춘희씨. 동갑내기인 이춘희씨는 이윤리를 2006년 1월 처음 만났다. 특전사 저격수 출신인 이씨는 군 복무 중 당한 부상으로 제대 후 대전보훈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여기에서 당시 사격에 막 입문하려던 이윤리를 만난 것.

첫 눈에 이윤리에 반한 이씨는 그 때부터 화약총 전문가로서 이윤리의 연습에 많은 도움을 줬고 자연스럽게 사랑을 키워갔다. 이씨는 이후 이윤리가 연습을 할 때나 아니면 타 지역으로 경기를 나갈 때나 항상 옆에서 곁을 지켜주며 이윤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는 것.

이윤리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특전사 출신이어서 사격에 많은 도움을 줬다. 남자친구한테 너무 고맙다"고 TV인터뷰 등에서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미뤄왔다.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제 금메달의 꿈을 이룬 만큼 이씨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을 생각이다.

베이징사격장까지 찾아와 `천생연분'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지켜본 이씨는 "금메달을 따면 청혼하려고 했는데 반신반의하다 보니 준비를 못했다"면서 멋쩍게 웃고 "내일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윤리가 한국에 돌아오면 정식으로 멋지게 청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윤리의 부친인 이근수씨는 완도해양경찰서의 아낌없는 후원에 감사한다며 김두석 서장과 직원들 및 완도군 완도읍 대야리 주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열심히 응원하여주신 완도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자료제공 >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홍보 동영상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www.wandonews.kr
입력: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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