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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식 시인 |
시인 서해식
삼백 예순날 다 보낸 세모 끝에서
일그러진 자화상에
회한의 눈물 흐르네
해 넘어가네 해 넘어가네
모든 것을 떠나 보내려 하네
참회의 고백을 하며 두손을 흔드네
마지막 밤을 어찌 그냥 보내리오
보신각 종소리 울리네
제야의 종이 하얀밤을 깨우네
첫날 아침이 밝아오오
절망을 살라먹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오
희망의 불꽃으로 타오르오
사는날이 많이 남았다고 말하지마오
어떤이는 세월이 제트비행기 같다하더이다.
하얀머리 할매는 빛의 속도로 왔다하더이다.
일년이 천날 정도 되었으면
365일은 너무나 짧아
하는수 없지 않소
남은세월 떠나보내기엔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다오
용서할 사람 용서하고 사랑할 사람 사랑하고
당신 너무나 훌륭하오
세상은 살맛난다고 말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오.
- 신년원단 -
새감각 바른언론 완도청해진2008년1월8일-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