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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시인 종철

기사입력 2008.02.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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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 이사 천상 이사 
                         시인   종 철

    꽃 가마타고
    시집오신 어머니는
       
    ▲ 꽃가마


    구십삼 년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시고
    꽃상여타고 천상(天上)에 가시네.

    잘 뻗어가는 수많은 가지마다
    칭칭 감아 도는 아우성도 뿌리치고
    가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세월에 무심함도 잊은 채
    차가운 칠성판에 누워
    흙에 온기를 기다리고 있구나.

    불러도 대답 없고 모습도 없이.
    벌써 그 집 식구가 되었나.
    그곳에 정이 들었나.
    한두 푼에 노잣돈을 챙겨
    바람처럼 바람처럼.....
    바삐도 걸음 재촉하는구나. 

    삶과 죽음의 경계선 무덤 속으로........


                                                               새감각 바른언론 완도청해진 071225-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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