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꽃가마 |
구십삼 년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시고
꽃상여타고 천상(天上)에 가시네.
잘 뻗어가는 수많은 가지마다
칭칭 감아 도는 아우성도 뿌리치고
가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세월에 무심함도 잊은 채
차가운 칠성판에 누워
흙에 온기를 기다리고 있구나.
불러도 대답 없고 모습도 없이.
벌써 그 집 식구가 되었나.
그곳에 정이 들었나.
한두 푼에 노잣돈을 챙겨
바람처럼 바람처럼.....
바삐도 걸음 재촉하는구나.
삶과 죽음의 경계선 무덤 속으로........
새감각 바른언론 완도청해진 071225-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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