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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생일도 멧돼지 잡았다

기사입력 2006.10.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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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 생일도 멧돼지 잡았다



    전문엽사 염소 잡아먹던 멧돼지 사살




    전남 완도군 생일도의 염소를 잡아먹어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멧돼지가 사살되었다.




    김경주 생일면장에 따르면 염소를 습격해 최후의 만찬을 하던 200여 ㎏이 넘는 거대한 이 멧돼지는 전문 엽사의 총에 사살되었다는 것.




    한 달 전부터 전남지역의 전문 엽사가 동원돼 포획에 나섰지만 그 때마다 잠적하는 바람에 실패해 주민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멧돼지는 지난 11일 밤.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 완도지부 소속 박준일(52), 정대광(40)씨 등 회원들은 생일면 유촌리에서 멧돼지를 목격했으나 엽총 사거리 밖에 있어 포획하는데 실패한 뒤 기다렸다.




    드디어 12일 밤 유촌리 마을 주민으로 부터 염소가 많이 운다. 멧돼지가 내려온 것 같다"는 전화연락을 받은 엽사들은 유촌리 야산으로 갔다.




    유촌리 야산에서 서치라이트를 비추니 무려 350근, 210㎏짜리 멧돼지가 흑염소를 잡아먹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정씨는 엽총으로 사격을 했다. 첫 발이 목 뒤를 맞추니 멧돼지는 비틀거리며 산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심장을 향해 2발을 더 사격했다. 그 때야 거대한 멧돼지는 땅에 꿍 소리를 내며 쓸어졌다.




    보통 가정집에서 기르는 돼지보다 3배 이상 컸다면서 그 동안 발자국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처럼 큰 멧돼지가 3-4마리 정도 더 있어 며칠간 더 머무르며 나머지 멧돼지를 사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일도 주민들은 1년 전부터 정체불명의 산짐승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애써 키운 염소가 밤만되면 희생됐고 계속되는 피해로 공포에 떨었다. 다시마, 미역, 전복 양식을 하는 생일도는 464가구에 916명이 살고 있으며 48가구에서 900여 마리의 염소를 키우고 있다.


    입력: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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